
황선홍호, 공백 메우기 위한 “대대적인 폭풍영입”
이명재·에르난데스·김봉수 등 전 포지션 보강 ‘진심’
K리그1 우승 향한 전력 재정비 박차
창단 첫 K리그1 우승에 도전 중인 대전하나시티즌이 여름 이적시장을 맞아 ‘폭풍 영입’으로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매치 휴식기를 기점으로 잇따라 발표된 대형 영입은 후반기 우승 경쟁을 위한 ‘정비의 시간’이자 ‘대반격’의 서막을 예고했다.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최근 공격수 서진수, 미드필더 김봉수, 외국인 공격수 에르난데스에 이어 국가대표 풀백 이명재까지 전격 영입하며 공격, 수비, 중원에 걸쳐 골고루 보강에 성공했다. 윤도영의 유럽 진출, 김현우·김인균 등 핵심 선수들의 군 입대로 인한 공백을 신속히 메우기 위한 포석이다. 대전은 이적료와 연봉에서도 아낌없는 투자를 감행하며 ‘대권에 진심인 행보’를 보여줬다.
이명재 선수 / 버밍엄 SNS
가장 최근 오피셜은 이명재였다. 유럽무대 버밍엄시티에서 계약 만료 후 K리그 복귀를 검토하던 그는 대전의 적극적인 러브콜에 응답했다. 대표팀 주전 풀백으로 국가대표 수비라인을 책임졌던 그는 대전의 측면 수비에 새로운 무게감을 더할 전망이다. 특히 2024년 A대표팀에 첫 발탁된 후 월드컵 예선 전 경기 선발 출전이라는 기록을 세운 만큼, 전력 강화 이상의 상징성을 지닌다.
에르난데스 선수 / 대전하나시티즌 SNS
전북현대에서 합류한 브라질 출신 공격수 에르난데스는 중앙과 측면을 넘나드는 멀티 자원이다. 유연한 드리블과 날카로운 결정력을 바탕으로 공격 전술에 다양성을 불어넣을 전력으로 주목된다. K리그 무대에서도 이미 검증된 외국인 선수로 전북, 인천, 경남 등 여러 팀을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부상 회복 후 “진짜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김봉수 선수 / 대전하나시티즌 SNS
김봉수는 왕성한 활동량과 빌드업 능력으로 대전의 중원을 책임질 ‘3선 핵심’으로 기대를 모은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물론 센터백까지 가능해 전술 유연성을 크게 끌어올릴 카드로 평가받고 있다. 군 복무 직후 대전의 러브콜을 받고 이적료만 10억 원이 넘는 ‘대형 딜’로 축구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구단은 “이순민, 밥신과 함께 리그 최강 중원을 완성할 것”이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황선홍호는 영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 여세를 몰아 올 시즌에도 ‘후반기 반등 공식’을 다시 써내려갈지 기대가 모인다. 황 감독은 “지금 순위보다 더 중요한 건 팀 분위기 정비와 보강의 실효성”이라며 “20명을 다 데려오고 싶다”는 농담 속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대전은 6월 18일 김천상무전을 시작으로 리그를 재개한다. 중위권 싸움에서 빠르게 치고 나가기 위해선 새로 합류한 선수들의 빠른 적응과 기존 선수들과의 시너지 창출이 관건이다. 대전의 ‘폭풍 영입’이 올 시즌 우승 판도를 뒤흔드는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