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고등부 프로 산하 팀인 안천 대건고와 서울 오산고의 공식 경기가 벌어진 인천 선학역 인근의 인천 유나이티드 경기장은 한마디로 대축의 실정과 막가피식 행정의 민낫을 그대로 드러낸 민망스런 구태의.현장이었다.
32 ~33 도의 폭염이었고 땡 볕이 강하게 내리쭤고 차량통행이 빈번한 도로 옆 인도에서 철조망을 눈으로 의식하며 경기장을 지켜보던 모 학부모는”꼭 폭염고문 당하는 심정까지 들 정도다”며 이처럼 경기장 인프라가 빈약하고 무더위에 땡 볕까지 쏟아지는 수준 이하의 척박한 경기장에서 공식 경기를 갖는 대한 축구 협회란 단체는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였고, 경기가 벌어지는 100여 분 동안 땡 볕에 서있어야 한다는 게 축구 선수를 둔 학부모에게 폭염 중 땡 볕 고문이 아니냐고 한탄했다.
더구나 학부모들이 더욱 분통을 터트리는 사안 중 하나가 경기 진행 주체인 경기감독관 심판감독괸 등은 그늘막을 치고 의자 에 앉아 관전하고 땡 볕에 서서 관전하는 학부모와관중들과 비교해보면 한결 쾌적한 상황이 너무 그랍다고 목청을 높였다.
학부모와 관중들이 관전을 할 수 있는 좌석이 전혀 없고는 경기장을 경기 감독관이란 인사가 이렇게 빈약한 경기장 사정을 철저하게 외면하고 공식 경기 진행을 허용했다는 점이 더욱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실제로 경기장 코너 인근에 철근 구조물이 경기장과 1m 정도에 불과한 거리에 존재하고 있어 공격 선수들의 쎈터링을 막으려는 수비 선수들의 신체 충돌과 몸싸움이 심한 게 평균적 사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퍽 걱정 스런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실제 이날 전반 경기에서 대건고 수비수가 강한 태클로 오산고 공격수의 크로스를 저지하다가 간 발 차이로 철제 구조물과의 강한 충돌을 피한 바 있었고 경기를 관전하던 학부모들이 비명을 크게 내지를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모 학부모는 대축과 경기를 진행한 경기감독관 등에게 엘로우 카드가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