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이란 이어 韓 등 3팀 추가 확정
직행 남은 한 장은 C조 호주 유력
남은 2.5장은 4차 예선 거쳐 결정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을 통과하고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진=AFC SNS 캡처한국과 요르단, 우즈베키스탄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앞서 일본, 이란에 이어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배정된 본선행 티켓 8.5장 중 5장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6일 오전 3시 15분(한국시간) 이라크의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에서 김진규(전북 현대)와 오현규(헹크)의 연속골을 앞세워 이라크를 2-0으로 완파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까지 승점 1만 남겨뒀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승점 19(5승 4무)를 기록, 3위 이라크(승점 12)와 격차를 7점으로 벌리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축구가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는 건 이번이 통산 12번째이자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11회 연속이다. 월드컵 11회 연속 진출은 전 세계 6번째 대기록이기도 하다.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요르단도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앞서 오만을 3-0으로 완파하고 한국과 이라크의 경기 결과를 기다리던 요르단은 한국의 이라크전 승리로 최소 조 2위를 확보했다. 요르단은 승점 16(4승 4무 1패)으로 3위 이라크에 4점 앞서 있다.
B조의 우즈베키스탄 역시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둔 우즈베키스탄은 승점 18(5승 3무 1패)로 3위 UAE와 격차를 4점으로 유지, 최종전에서 지더라도 2위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을 통과한 요르단 축구대표팀. /사진=AFC SNS 캡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을 통과한 우즈베키스 축구대표팀. /사진=AFC SNS 캡처이로써 아시아에 배정된 8.5장의 본선 티켓 가운데 5장의 주인이 가려졌다. 지난 3월 일본(C조)과 이란(B조)이 잇따라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한 데 이어 우즈베키스탄과 한국·요르단 순으로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공교롭게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일본과 이란은 이날 각각 호주와 카타르에 져 예선 첫 패배를 당했다.
3차 예선에 배정된 마지막 1장의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은 C조 호주가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호주는 승점 16(4승 4무 1패·골득실 +8)으로 C조 2위, 사우디아라비아는 승점 13(3승 4무 2패·골득실 0)으로 3위에 각각 오른 채 오는 10일 맞대결을 펼친다. 다만 사우디가 호주를 이겨 승점 동률을 이루더라도, 8골이나 벌어진 골 득실차를 뒤집기 위해선 5골 차 승리가 필요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월드컵 3차 예선이 끝나고 8.5장 중 6장의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이 모두 가려지면, 각 조 3위와 4위 팀들끼리 참가하는 4차 예선이 진행된다. 4차 예선에 나서는 6개 팀은 2개 조로 나뉘어 예선을 치른 뒤, 각 조 1위가 남은 2장의 본선행 티켓을 가져간다. 각 조 2위끼리 플레이오프를 통해 0.5장의 대륙간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겨룬다.
한편 3차 예선 마지막 2경기를 통해 극적인 4차 예선 진출에 도전했던 중국은 인도네시아 원정에서 0-1로 져 월드컵 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중국이 4차 예선에 오르기 위해선 인도네시아와 바레인을 모두 이기고, 인도네시아가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에 져야 했다. 그러나 중국은 인도네시아전 승리 조건부터 채우지 못하면서 조기 탈락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