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 전북 ‘극장골’로 무패 21경기… 서울-대구 ‘난타전 무승부’
◇ 전북 현대, ‘지는 법 잊은’ 질주… 이승우 극장골 작렬
전북 현대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안양과의 홈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하며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전북은 전반 21분 박진섭의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으나, 안양은 후반 29분 토마스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무승부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던 후반 43분, 전북의 ‘해결사’ 이승우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5연승을 질주하며 21경기 연속 무패(16승 5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승점 57점을 쌓아 2위 김천 상무와의 격차를 18점으로 벌리며 사실상 우승 굳히기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 서울-대구, 득점 공방 끝 무승부… 세징야 ’70-70 클럽’ 가입
같은 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FC 서울과 대구 FC의 맞대결은 2대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양 팀은 팽팽한 공방을 주고받으며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였다.
서울은 김진수가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대구 역시 ‘에이스’ 세징야가 1골 1도움으로 분전했다. 특히 세징야는 이날 득점으로 K리그 통산 세 번째로 ’70득점-70도움 클럽’에 가입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대구는 후반 한때 역전골을 터뜨렸으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반칙이 선언되며 아쉽게 득점이 취소됐다. 서울은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를 기록하며 4위를 지켰지만, 대구는 14경기 연속 무승(5무 9패)의 부진을 이어가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안양 또한 전북 원정에서 패배를 기록하며 위기 탈출에 실패했다.